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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순간풍속 초속 49.3m…강풍에 피해 잇따라

등록 2019-09-08 17:56수정 2019-09-08 21:29

충청·강원서 8명 사상, 피항 여객선 좌초
과수원 178.9㏊·시설 등 797건 피해 접수
태안해경이 지난 7일 낮 충남 서산 구도선착장 인근 해안에서 좌초한 여객선을 긴급 고박하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태안해경이 지난 7일 낮 충남 서산 구도선착장 인근 해안에서 좌초한 여객선을 긴급 고박하고 있다. 태안해경 제공
충청, 강원에서 제13호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으로 8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과수원과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오전 10시30분께 충남 보령시 남포면 최아무개(75)씨 집 농기계 보관창고에서 최씨가 창고 지붕을 고치려다 바람에 날리면서 벽에 부딪혀 숨졌다. 이날 인근 성주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김아무개(65)씨 부부가 다쳤고, 오후 4시9분께 대전 유성구 계산동에서는 박아무개(56)씨가 떨어진 간판에 맞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밤 8시39분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농로에서 이아무개(58)씨가 강풍에 밀려 1.5m 아래로 떨어져 다쳤다.

비상근무에 나선 공무원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40분께 서산시 부석면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던 공무원이 기계톱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천안에서는 부서진 지붕을 보수하던 소방관 김아무개(31)씨가 강풍에 떠밀려 2.3m 아래로 추락해 다쳤다.

태풍 링링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충남 태안 북격렬비도의 7일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0.2m를 기록했으며 서천 앞바다에서는 9.1m의 파도가 일었다. 태안해경은 이날 오후 1시16분께 태풍에 휩쓸려 서산 구도 선착장 인근 해안에 좌초한 52t급 여객선을 긴급 고박하기도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8일 예산의 과수원에서 태풍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8일 예산의 과수원에서 태풍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강한 바람으로 수확을 앞둔 과수원과 비닐집, 건물 외벽 등 시설물 피해가 작지 않았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서는 이날 새벽 4시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덮쳐 300여 가구가 정전됐고, 태안군 남면에서도 정전으로 배수지가 가동을 멈춰 702가구가 단수됐다. 태안에서는 천연기념물 138호 모감주나무가 피해를 입었고 가두리양식장이 부서져 우럭 2만 마리가 유실됐다. 당진·예산·청양·태안 31개 농가 비닐집 3㏊가 부서졌으며, 안면송 120그루 등 충남에서만 180그루의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대전에서는 대전보건대 건물 외벽이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야산에서는 2t짜리 돌이 도로로 굴러떨어져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수확을 앞둔 과수원은 대전·충남 120.5㏊, 충북 58.4㏊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낮 12시 현재 태풍 피해 신고는 충남 321건, 대전 147건, 강원 273건, 충북 56건이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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