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백제문화제가 28일 충남 공주 신관공원과 부여 구드래둔치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부여군 제공
제65회 백제문화제가 28일 오후 6시30분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에서 ‘개막식-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로 막을 올린다.
올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의식주’를 주제로 백제의 우수성을 부각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형 행사를 강화해 관심을 끈다. 공주는 화려한 공연 중심의 문화행사, 부여는 백제의 사회와 첫 백제문화제인 1955년 당시 행사를 되짚어 재현하는 전통 중심의 행사가 각각 펼쳐진다.
제65회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의식주’를 주제로 28일부터 10월6일까지 펼쳐진다. 충남도 제공
공주에서는 29일 오후 4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중동초~연문광장에서 ‘대백제의 혼 웅진성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백제의 왕과 왕비가 행렬을 이끌며 1500년전 찬란하고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 예술, 공예, 의복 등을 자랑한다. 축제 기간 금강 미르섬 특설무대에서는 밤 9시부터 무령왕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뮤지컬 ‘무령의 꿈’을 공연한다.
30일에는 신관공원 무대에서 백제의 혼을 위로하는 영산대재가 거행되고, 10월1일 해 질 녘에는 백제가요제와 내포제 시조·창 공연이 신관공원과 금성동 곰탑무대에서 각각 열린다.
10월2일은 백제의 소리를 잇는 백제권역 문화예술 교류 프로그램으로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신관공원 무대에서 ‘기세배놀이’를 선사한다. 이어 충남연정국악원과 국악인 남상일씨가 신명콘서트를 열어 백제문화제를 축하한다. 3일은 오후 5시부터 금강교에서 백제의 정찬을 맛보며 금강의 낙조를 즐기는 ‘다리 위의 향연’이 열린다. 신관공원에서는 충남교향악단과 가수 에일리, 김연자, 싸군이 공연한다. 이곳에서는 4일 오후 5시에 공주아리랑과 백제가요 등 지역의 특성이 담긴 가락을 감상하는 전통공연도 막을 올린다. 5일 저녁에는 공산성 공북루에서 백제왕실 연회도 펼쳐진다. 공주 금강에서는 수백개의 유등이 불을 밝히는 백제등불향연과 백제별빛정원이 강을 수놓아 백제의 우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충남 부여군민들이 최근 재현한 백제가마에서 불을 붙이고 고사를 지내고 있다. 부여군 제공
부여의 올해 백제문화제 열쇳말은 ‘복고’다. 축제 첫날인 28일에는 부여중~백마강 구드래둔치 2.7㎞ 구간에서 ‘백제 성왕 사비천도-백제인의 동행’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해상왕국 백제의 강력한 군사력과 문화를 선보이는 행진으로, 부여군민 800여명이 백제인으로 분장하고 천도행렬단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구드래둔치에 도착해 하늘에 천도를 알리고 백성의 평안을 기원하는 정도고유제도 지낸다.
또 축제 기간 왕궁 대연회, 불교 제례인 수륙대재를 거행한다. 특히 수륙대재는 1955년 백제문화제 당시 기록사진으로 남아있는 옛 모습을 재현했다. 이밖에 백제의 전통가마를 재현해 관광객들이 토기 굽기, 가마 불 때기 등 체험을 하도록 하고 백제 대장간, 금속공방, 미마지탈춤 놀이마당, 천연염색방 등 체험장도 마련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백제문화제는 우리나라의 역사문화 대표 축제다. 한류의 원조인 백제 문화를 보고 즐기며 백제인의 지혜를 느끼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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