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국 최대 양돈지역…초소 32곳→101곳 확대
소·돼지 반입·반출 금지 유지, 취약농가 모두 ‘음성’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27일 홍성군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거점소독초소에서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전시 수준에 준하는 방역’을 선포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 차단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충남은 축산농가 1227곳에서 24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전국 최대 양돈 지역이다.
충남도는 29일 축산차량 소독·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초소를 △거점·통제 22곳 △농장 79곳 등 101곳으로 확대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차단방역 초소가 지난 27일 32곳이었던 점에 비추어 보면 차단방역을 크게 강화한 것이다. 또 도는 가축방역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기·강원·인천지역과 소와 돼지(분뇨)의 반출·반입을 금지했다.
도 방역대책상황실은 “경기 파주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들과 관련된 충남지역 역학농가 등은 255곳이며 이 가운데 64곳은 잠복 기간이 지나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191곳에 대해서만 이동제한을 유지하고 있다”며 “취약농가 93곳에 대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홍성군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방역 관계자들과 함께 차량 소독 등 방역 활동을 벌였다. 양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와 동물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어서 인체 감염 가능성은 없다”며 “홍성군은 국내 최대 양돈단지인 만큼 전시에 준하는 비장한 각오로 차단방역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