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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몽골 ‘환황해권’, 평화·공생 방안 찾는다

등록 2019-10-30 16:57수정 2019-10-30 17:04

제5회 환황해포럼, 충남도 주최 31일 개막
열쇳말 ‘평화’…남북경협·다자간협력 해야
한·중·일·몽골 등 환황해권의 지방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천 방안을 찾고 협력해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제5회 환황해포럼이 31일 충남 부여에서 개막한다.
한·중·일·몽골 등 환황해권의 지방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천 방안을 찾고 협력해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제5회 환황해포럼이 31일 충남 부여에서 개막한다.
서해로 연결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황해권과 밀접한 관계인 일본과 몽골 등 4개 나라가 공존·공생을 모색하는 ‘제5회 환황해포럼’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팡쿤 주한중국공사와 한·중·일·몽골 학자, 각계 전문가 등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31일 충남 부여 롯데부여리조트에서 막을 올린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한반도평화포럼과 충남연구원이 주관하는 올 환황해포럼의 열쇳말은 ‘평화’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는 미리 배포한 기조 연설문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종착역은 ‘핵무기 없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 평화는 북한이 미국은 물론 남한에 대해서도 냉담한 태도를 취하며 잇따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는 등 녹록지 않다”며 “그러나 북한의 이런 행동은 ‘제도의 안전’과 ‘발전의 장애물 제거’ 등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특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요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동시에 병행 추진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부단히 노력해야 평화를 누릴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한반도 서쪽에서 중국까지 연결하는 환서해권의 교통물류 산업 벨트, 한반도 동쪽에서 러시아로 연결되는 환동해권의 에너지자원 벨트, 접경지역의 환경관광 벨트가 뼈대를 이룬다. 한 축에 있는 충남도민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견인 세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별 주제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천 방안-남북교류 협력의 길을 묻는다’ 세션에서 이영훈 에스케이(SK)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수석연구원은 발표문에서 “남북은 모두 경제성장이 필요하고 이를 달성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경협을 통해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노동력을 보완·교환한다면 남한은 신남방·신북방, 북한은 세계수준의 풍요를 이루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남북 경협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해 5억 인구의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고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해 열린 환황해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해 열린 환황해포럼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장샤오핑 중국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동북아지역 공동체 실현을 위해 환황해권 다자간 경제협력체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황해권의 핵심 국가인 중국, 한국, 일본은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성과 상호보완성이 뚜렷한 특징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냉전체제 이후 안보 딜레마에 빠져 공동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치열한 주권·영토권 경쟁 △역사적 기억 △강대국 경쟁과 대결 △북한 핵 문제를 지역 협력을 저해하는 장애 요소로 꼽았다. 그는 “한·중·일이 정상회담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광역두만강개발계획에 참여하는 등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체제가 갖춰질 것”이라며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이 과거의 조공 관계를 털어내고 동북아 지역 공동체 건설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은 비핵화를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관건이라고 꼽았다. 스즈키 다쓰지로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 부센터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은 남북이 도달한 가장 중요한 합의다. 지금이 동북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나가사키대 핵무기폐기연구센터(RECNA)가 2015년 보고한 ‘동북아 비핵무기지대에 대한 포괄적 접근(NWFZ)’이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오늘날 국가 외교는 점점 복잡해지고 세계질서 변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환황해포럼은 지난 5년 동안 동북아의 지방정부와 민간 영역이 머리를 맞대고 공생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동북아 해상 교류의 중심국가인 옛 백제의 수도에서 환황해포럼을 열게 돼 기쁘다. 환황해포럼은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 인류공생의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는 구실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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