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제19대 총장임용후보 선거에서 이진숙(왼쪽·건축공학과) 교수가 1순위에 올랐다. 한남대 학교법인인 대전기독학원은 이광섭(화공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충남대·한남대 제공
충남대 총장선거에서 이진숙(건축공학과) 교수가 임용후보 1순위에 올랐다. 한남대 법인은 이사회를 열어 이광섭(화공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다.
충남대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28일 직선제로 치러진 제1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이진숙 후보가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후보는 결선에서 52.349%를 얻어 47.651%를 득표한 김영상(생화학과) 교수에 앞서 1순위에 올랐다. 이 교수는 교육 내실화를 위한 강의부담 경감, 연구 우수교수 인센티브 확대, 인문사회·예체능·기초과학 진흥사업 지원, 안정적 급여 보장과 교육·연구·학생지도비 급여화, 임기 내 발전기금 500억원 확충 등을 공약했다.
이번 총장선거에는 7명이 입후보해 1차 투표에서 △김영상 교수 30.291% △이진숙 교수 22.556% △송민호(의학과) 교수 18.744% △김정겸(교육학과) 교수 7.608% △김기수(기술교육과) 후보 7.608% △서동일(환경공학과) 교수 6.41% △박종성(영어영문학과) 교수가 3.424%를 득표해 김 교수와 이 교수가 결선을 치렀다.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에 여성교수가 오르기는 처음이다.
이 교수는 모교 출신으로 학·석사를 마치고 일본 도교공대에서 건축환경계획으로 박사 학위를 한 뒤 89년부터 이 대학에서 재직했다. 총장 임용은 충남대가 1·2순위 총장임용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하고, 교육부가 인사 검증을 거쳐 임용 제청을 하면 대통령이 국무회의의 심의·의결을 거쳐 임명한다. 이 교수는 “대학 구성원께 감사한다. 충남대를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구성원의 역량을 모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남대도 이날 이광섭(화공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제17대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대학 학교법인인 대전기독학원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출했다. 새 총장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이 교수는 모교 출신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대에서 박사 학위를 한 나노 광소재 분야 전문가이며 국제광자공학회 및 국제전자기학아카데미 석학회원이다. 그는 1992년 모교 교수로 부임해 대학원장, 생명·나노과학대학장, 산학협력단장, 국책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온 공동체를 한마음으로 묶어 한남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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