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대에서 열린 대전 팁스타운 착공식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충남대 제공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팁스타운(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조성사업이 9일 대전에서 첫 삽을 떴다. 팁스타운은 창업벤처기업들이 한 공간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경쟁과 협업을 통해 동반 상승효과를 얻는 공간이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 정심화 국제교류회관 주차장에서 허태정 시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범계, 조승래 국회의원, 김종천 시의회 의장, 이광복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팁스타운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팁스타운은 중소벤처기업부 60억원, 대전시 50억원 등 모두 110억원 예산을 들여 지하1, 지상 5층 연면적 3873㎡ 규모로 내년 9월 완공한다. 수도권 외 지역에 팁스타운이 조성되기는 대전이 처음이다.
팁스타운은 성공벤처인 등 전문가로 꾸려진 민간운영사가 창업팀을 선별하고 민간투자와 정부 연구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돕는 등 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
대전시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팁스 기능을 지방으로 확산해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궁동·어은동 일대의 대전 스타트업 파크와 연계해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팁스타운 조성을 계기로 대전에서 창업의 붐이 일어나고, 인재의 지역 고용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 또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이 활성화해 대전 스타트업 파크가 성공적인 열매를 맺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13년부터 팁스 프로그램을 시행해 현재까지 56개 민간운영사의 주도로 창업팀 828개를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