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왼쪽)이 지난해 10월8일 대전시청에서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민은 2019년 최고의 뉴스로 ‘초·중·고교 무상교육’을 꼽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전 교육 과정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 등 대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0대 뉴스는 대전참여연대가 지난 20~26일 대전지역 시민단체 활동가와 언론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시민 등에게 23개 뉴스를 제시하고 10개를 선택하도록 한 뒤 응답률을 집계해 순위를 정했다.
전 과정 무상교육은 응답률 62.9%를 얻었다.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은 대전시·자치구, 시 교육청이 급식예산 1160억원, 교복예산 1471억원을 분담하기로 합의해 시행됐다. 대전참여연대는 “사회 불평등 해소와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을 이뤄 모든 시민이 잘사는 복지 도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상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전아파트 가격 폭등(62.4%) △2호선 예비타당성 면제(61.4%)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 부결(61.4%) △대전하수처리장 민영화 논란(56.3%) △대전교육청 청렴도 4년 연속 최하위(52.3%)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부지 선정(51.3%) △공공어린이재활병원 70병상 결정(48.7%) △주민참여예산과 주민참여제 확대(45.7%) △대전복지재단 총체적 부실(45.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대전시티즌 부정선수 선발 의혹 및 하나금융그룹의 구단 인수 △대전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 필요 △시의회 외유성 해외연수 예산 낭비 논란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바이오 메디컬 규제자유 특구 지정 등도 순위권 밖에서 주목받았다.
아파트 가격 폭등이 2위에 오른 것은 대전이 정부의 규제지역에 지정되지 않았고 대전시가 약속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드림타운 공급방안이 불투명해 대전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대전참여연대는 분석했다.
김상기 대전참여연대 아름다운참여팀장은 “10대 뉴스에서 확인된 시민의 관심을 반영해 내년에도 권력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우리 단체는 권력감시 활동을 하려는 시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활발하고 다양한 권력감시 활동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42)331-0092.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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