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학생들의 안정적 적응을 돕는 ‘멘토’(상담 지도사)가 뜬다.
충북교육청은 20일 “탈북 학생과 탈북 가정 자녀 등의 정착을 돕는 1대1 맞춤형 멘토링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충북지역 초중고에는 탈북 학생 99명이 다니고 있다. 이들의 교사와 또래 친구 등이 멘토로 참여해 학교·사회 생활 적응을 돕는다. 멘토들은 탈북 학생 학습 지도, 적성·진로 상담, 문화 체험 등의 활동을 할 참이다.
김귀현 충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팀 장학사는 “희망하는 모든 탈북 학생에게 1대1로 멘토를 지정해 주려 한다. 멘토들은 탈북 학생들이 학교·사회생활을 하면서 탈북 학생이라는 것이 도드라지지 않게 조용히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건강·심리 회복 치유도 진행한다. 탈북 과정에서 입은 심신의 상처를 치료하고, 남한 생활 적응 과정에서 생긴 불안·우울·위축 등을 치유하는 심신 회복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북한 이해, 음식 나눔, 한민족 역사 공부 등 탈북 학생과 기존 학생이 어우러지는 소통 수업도 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북한 이탈 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 따라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의 특별 입학을 통해 탈북 학생들의 진로·진학도 도울 참이다.
이와 함께 청주시는 20일 ㈜면사랑과 북한 이탈 주민 지원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제도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북한 이탈 주민을 찾아 생활비를 지원하고, 취업 기회도 열어 줄 계획이다. 김 장학사는 “탈북 학생을 미래 통일 시대 미래 인재로 키우려고 다양한 지원책을 찾고 있다”고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제천 남당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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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남당초 학생들이 북한 음식 나누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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