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위해 21일(현지시각) 포카라공항에서 사고현장으로 투입되는 네팔군 구조특수부대. 헬기로 투입되는 특수부대원들은 사고현장 지상에 직접 내려가 수색활동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네팔의 안나푸르나에서 도보여행·(트레킹) 중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현지인 2명에 대한 구조와 수색이 ·5일째 진행됐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1일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는 이날 오전 엄홍길 대장과 케이티(KT) 드론팀, 군 헬기 1대와 민간 헬기 2대 등이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항공 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주민수색대 3개팀(15명)과 민간구조전문가 및 군·경 수색팀 50여명도 도보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지원단본부는 “20일 구조대 헬기의 금속탐지장비가 신호를 감지한 두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하고 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고 전해왔다. 지원단본부는 “금속탐지장비는 실종자의 휴대전화, 시계 등을 탐지할 수 있으며, 신호가 울린 사고 지점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네팔 당국은 20일 오전 주민수색대 15명과 경찰수색대 17명, 민간구조대를 현장에 투입했으나, 기상이 악화해 4시간여 만에 수색을 마쳤다고 교육청은 전했다.
충남교육청 2차 지원단과 함께 카트만두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 3명은 이날 포카라로 이동해 1차 지원단과 동행한 실종자 가족 6명과 합류할 예정이다. 1차로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은 20일 항공편으로 사고현장을 둘러봤다. 충남교육청 교육봉사 1단(14명)은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날 외교부와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실종 교사 구조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교육감은 “정부가 발 빠르게 나서 네팔 정부가 조기에 군 헬기를 지원하는 등 수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2015년 네팔 지진 이후 충남교육청은 교육봉사에 나서 네팔 학교의 강당, 교실을 건설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해 왔다는 점을 정부 차원에서 네팔 정부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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