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한 빵집 입구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이 제한된다는 안내문과 함께 손 소독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계룡시 계룡대에서 확진된 공군 중위에 이어 두 번째 확진자다.
충남도는 천안에서 여성(47)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여성은 24일 체온이 37.9도의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았으며 이날 오전 10시13분 확진됐다.
도는 이 여성을 국가격리병원인 천안 단국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하는 한편 가족과 직장 동료 등 28명에 대해 자가격리하고 이 가운데 가족 4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역학조사에서 이 여성은 23일 천안시 쌍용동 어머니 집과 불당동 미용실, 청당동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 아산시 배방읍 직장과 천안 쌍용동 의원(2곳), 약국, 김밥집, 어머니 집을 들러 가족 4명, 직장 동료 10명, 미용실 5명, 부동산중개업소 7명, 김밥집 2명 등 최소 28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당국은 방문한 업소 등을 폐쇄하고 소독을 마쳤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현재까지 이 확진자는 최근 대구·경북을 방문하지 않았고 특정 종교와도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역학조사를 벌여 확인되는 내용은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24일 경북도민 성지순례단(1차)이 들러 식사한 것으로 확인된 천안시 목천면 ㅁ식당을 폐쇄하고 업주와 종업원 등 4명을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들 성지순례단 39명과 버스운전사 2명 등 41명은 8일 이스라엘로 출국해 성지순례를 마치고 16일 귀국해 차량 2대에 나눠타고 귀가하면서 이 식당을 이용했다고 안동시보건소가 역학조사 결과를 천안시에 통보했다. 성지순례단 가운데 30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보건당국은 “순례단이 삭당에 들렀을 당시 다른 손님은 없었다. 격리된 식당 관계자들은 건강하며 의심 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충남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명이며, 47명을 자가격리하고 5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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