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을 모두 폐쇄하고,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또 관내 20개 대학에 재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전수 관리에 나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5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신천지 교회 4곳과 부속기관 37곳을 지난 18일 모두 폐쇄한 데 이어 도내 신도 4630명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후속조치 계획’을 밝혔다.
도내 신천지 교회는 천안(2700명), 공주(660명), 아산(670명), 서산(600명)에 있고, 부속기관은 천안(5), 공주(6), 보령(4), 아산(6), 서산(6), 논산(4), 계룡(2), 당진(2), 서천(2)에 있다. 도내 신천지 신도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7명으로, 지난 5일과 9일 각각 2명이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3명이 도내의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는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국인 유학생 관리 대책도 내놓았다.
도내 대학에 재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20개 대학에 모두 3307명이다. 이 가운데 곧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15개 대학 1104명에 대해 차량을 지원해 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미 입국한 523명 가운데 210명은 격리 해제됐고, 313명은 격리 중이다.
또 도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중국 방문 여부를 매일 조사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문화·체육시설에 대해서도 24일부터 임시 휴관 조처했다. 경로당,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도 휴관·이용금지를 확대해 25일 현재 8624곳 가운데 2337곳이 문을 닫았다.
양승조 지사는 “중국 자매결연 도시 13곳에 지원하려던 마스크 13만개를 모두 도민에게 제공하고 음압 격리병상을 지방의료원까지 확대하는 한편, 공주 공무원교육원을 접촉자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 도민의 불안과 위험성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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