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과 충남에서 각각 3명과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 대전과 충남은 확진자가 각각 9명으로 늘었다. 충남대전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대전서구청 제공
대전과 충남에서 27일 각각 4명과 5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전의 확진자는 10명, 충남은 12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도 유증상자가 잇따라 확인돼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설 산림기술연구원 연구원(33)의 동료 2명(30대)과 공주에서 폐렴 증상으로 이송된 70대 등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역무원(39)의 직장 동료 1명도 이날 오후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공주 환자(78)는 지난 20일부터 기침·가래 등 증상 보여 공주의료원에 입원했다가 25일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이송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정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과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을 상대로 이동 동선과 방문지를 확인하는 1차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천안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40대 여성(46)은 26일 목간지러움·발열 증상으로 천안서북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했으며, 20대 여성(28)은 25일 감기·몸살 증상으로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별진료소 찾아 검사받았다가 각각 확진됐다. 또 50대 여성(53)은 지난 24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여 천안충무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확진됐으며, 또 다른 40대 여성(49)과 30대 여성(31)은 25일과 24일 각각 두통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나 천안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아산시 보건당국은 26일 확진 판정받은 아산거주 40대 부부 가운데 부인은 헬스강사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의 헬스강사(50)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며, 남편은 증상이 늦게 나타난 점으로 미뤄 부인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부인이 25명, 남편이 51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격리 등 조처했다.
대전시청 대응팀이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거주 여부와 증상 등을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한편 대전시와 충남도의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유증상자가 잇따랐다. 대전은 27일 낮 12시 현재 1만2335명 가운데 5708명(46.2%)과 통화했으며 유증상자 85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동구 7 △중구 9 △서구 47 △유성구 12 △대덕구 10명 등이다. 충남도 조사 대상 5255명 가운데 2717명(51.7%)에 대해 1차 조사를 벌여 유증상자 43명을 확인하고 시·군 보건당국에 진단검사를 의뢰했다. 지역별 유증상자는 △천안 21 △공주 10 △아산 9 △보령 1 △서산 1 △논산 1명 등이다. 전화 거부 및 무응답자는 302명이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무증상자는 시·군에 통보해 앞으로 2주 동안 매일 2회 증상 유무를 확인하게 된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의사 8명, 간호사 8명 등 의료인력도 긴급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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