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4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과 충남에서는 4일 각각 1명씩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은 16명, 충남은 83명으로 늘었다. 대전은 첫 확진자(23·여)가 완치돼 퇴원했다.
대전시는 유성구 추목동 자운대 국군의무학교 부사관(50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부사관은 지난달 14~16일 대구를 방문해 딸을 만나고 돌아온 뒤 18일부터 고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6일에도 부대 인근 일반의원을 방문했으며, 마트를 방문하는 등 국군의무학교가 지난 22일부터 3월1일까지 실시한 자체 격리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군의무학교는 군 대구·경북관리지침에 따라 부대원 등 72명에 대해 격리 조처했다. 이 부사관은 딸이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자 검체 검진을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군은 ‘이 부사관 외에 다른 부대원은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조처를 해제했으며, 국군의무학교도 폐쇄하고 소독한 뒤 정상화했다’고 시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부사관은 대구를 다녀온 뒤 지난달 16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사관이 방문한 자운대아파트, 탄동하나로마트, 식당, 골프연습장, 국군의학연구소, 자운대 근무지원단 등에 대해 방역을 마쳤다”고 말했다.
사 보건당국은 “신천지 신도인 20대 회사원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역무원의 직장 동료 등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뚜렷한 감염 경로가 나오지 않는 유성구 궁동 미용실 직원은 미용실 건물 3층에 신천지 시설(지난 18일)이 있는 점에 주목하고 출입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대병원은 대전 1번 확진자(23·여)가 확진 12일 만에 완치돼 이르면 4일 오후 늦게 퇴원한다고 밝혔다. 이 20대는 서울서 대구를 거쳐 대전 친구를 찾아왔다가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아 왔다. 충남대병원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8개와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한 11개 병실 등 19개 음압 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첫 확진자 등 18명이 입원해 있다.
한편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마스크 15만개를 사들여 인터넷을 통해 비싸게 판매한 혐의(물가안정법 위반)로 유통업자 ㄱ씨를 입건했다. ㄱ씨는 개당 1600~2100원에 마스크를 사들인 뒤 5개, 10개 묶음으로 포장해 3배 가량 비싸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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