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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첫 재선충병 발생 ‘황금산 소나무’ 고사

등록 2020-03-16 12:31수정 2020-03-16 12:46

해안가에 우뚝 선 섬 같은 산, 자연 발생 가능성 적어
대산공단 증설·군부대 훈련·감염목 유입 등 역학조사
충남 서산 황금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소나무(가운데)가 발견돼 산림 당국과 충남도 등이 방제에 나섰다.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 황금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소나무(가운데)가 발견돼 산림 당국과 충남도 등이 방제에 나섰다. 서산시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이 충남 서산에서도 발생했다.

충남도는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대산공단 인근 황금산(면적 68㏊)에서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13그루를 확인하고 반경 2㎞ 안의 직경 2㎝ 이상인 소나무류 이동을 전면 제한 조처했다 16일 밝혔다.

감염된 소나무는 황금산의 해안 절벽을 이루는 능선에서 발견됐다. 황금산은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정기적으로 예찰하는 지역이다. 도는 지난 4일 황금산의 소나무 고사목을 1차 조사해 감염 판정을 했으며, 국립산림과학원도 2차 검사를 해 감염 판정을 했다.

도는 이날 황금산 현장에서 산림청, 서산시와 긴급방제대책회의를 열어 정밀 예찰·역학조사 계획, 방제전략 등을 협의했다. 도는 중부지방산림청, 임업진흥원 소나무재선충모니터링센터 등의 지원을 받아 발생지역 주변 산림에 대한 항공과 지상 정밀 예찰도 강화하고 이달 말까지 확산방지를 위한 나무주사 등 예방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인 솔수염하늘소 유충의 우화 시기가 4월이어서 고사목과 주변 소나무들을 파쇄해 소각하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 톤백 같은 대형 마대에 고사목 등을 담아 봉인해 우화한 솔수염하늘소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 전문가들은 황금산이 태안 등 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고 바닷가에 동떨어져 있는 험준한 산이어서 자연적으로 솔수염하늘소가 번식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인근 공단입주 회사의 증설에 사용한 자재 △황금산 인근에 주둔하는 군부대의 야외훈련 △화목 보일러용 폐목재가 감염됐을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소나무류 고사목 신고 전화 (041)635-4512.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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