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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캠 학과 간 대규모 교수 인사는 ‘잘못’”

등록 2020-03-17 16:42수정 2020-03-17 16:50

한국폴리텍대 법인 “개강 전 조처 필요”…종합감사 예고
학생·교수 성명 “신속 원상회복해야 학습권 침해 최소화”
한국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
한국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

한국폴리텍대 법인이 산하 바이오캠퍼스(학장 엄준철)에 ‘대규모 학과 간 교수 인사는 잘못으로 개강 전 조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학생·교수들은 성명을 내어 “학장과 보직교수들은 인사를 원점으로 돌리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폴리텍대 법인은 최근 바이오캠의 교수 인사와 관련해 민원을 낸 학생에게 회신을 보내 ‘급작스러운 학사 운영의 변화에 대해 공감대 형성이 다소 미흡했다. 중대한 학사 운영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 사전에 법인 관련 부서, 해당 교원과 충분히 협의하고 최대 수요자인 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공유해야 한다고 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학과와 교원의 세부전공 등을 자세히 고려한 후 적정한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바이오캠은 지난달 학과 계열화를 위한 조처라며 재직교수 22명 가운데 9명을 세부전공과 무관한 다른 학과·캠퍼스로 인사 조처했다. 이에 교수·학생들은 ‘부당한 인사이므로 원래로 돌려 달라’는 요청을 교원소청심사위원회와 국민신문고, 법인 등에 냈다.

법인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최근 바이오캠퍼스의 교수 인사와 관련해 민원이 있어 조사했다. 바이오캠퍼스는 새로운 학사운영시스템인 ‘학과 계열화’를 추진하고 있었고, 이는 기존에 ‘세부전공’으로 운영돼온 학사 운영 체계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감사실은 바이오캠퍼스의 ‘학과 계열화’ 문건을 확인했는지, 법인의 승인을 받고 학과 계열화와 이례적인 교수 인사를 추진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감사실 관계자는 “민원 회신은 ‘개강 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만간 바이오캠퍼스의 운영 전반을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 법인 감사실이 보낸 민원 회신 전문.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바이오캠퍼스 학생회는 성명을 내어 “이번 교수 인사는 타 학과 비전공 교수에게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크게 침해하는 부당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6개 학과 가운데 4개 학과 학생이 만장일치로 ‘학장이 인사를 잘못했다’고 답했다. 부당한 인사를 원상으로 회복시키고, 학사 파행의 책임을 물어 학장과 보직교수들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구연원 한국폴리텍대 교수노조(설립준비) 위원장은 “부당한 인사를 시정하라는 법인의 조치를 환영한다. 비대면 강의가 끝나고 본격적인 실습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사 정상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캠퍼스의 한 보직교수는 “민원 조사 결과를 받았다. 학교가 개강 전 조처라고 할 만한 대응은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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