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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검역소, 발열 증상 30대 귀가 조처…뒤늦게 ‘확진’

등록 2020-03-18 19:07수정 2020-03-18 19:34

인천공항검역소 17일 검체만 채취 격리 안 해
대중교통 타고 대전에 와 택시로 누나 집 이동
유럽여행 중 증상, 검역소 “격리실 차서…” 해명
육군 대전 동구대대 현장지원팀이 17일 대전역 일대를 소독하고 있다. 대전 동구청 제공
육군 대전 동구대대 현장지원팀이 17일 대전역 일대를 소독하고 있다. 대전 동구청 제공

질병관리본부 산하 인천공항 검역소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입국자를 격리하지 않고 귀가 조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 방역에 허점이 생긴 셈이다.

18일 대전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오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남성(30·대전 중구)이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입국 당시 발열 등 증상을 신고했으며,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 검역소는 검체를 채취했다. 그러나 검역소는 규정에 따라 이 남성을 격리해야 하지만 귀가시켰다. 당시 검역소는 이 남성에게 “집에서 격리하라. 마스크를 꼭 쓰라”고 주의 사항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17일 밤 8시께 확진 판정을 받고 밤 11시께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했으며, 인천공항 검역소 확진자로 분류됐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통보받은 대전시는 이 남성의 이동 동선을 확인하는 한편 오후 4시30분에 출발한 인천공항발 대전행 공항버스에 함께 탄 탑승객과 택시운전사 등 접촉자들을 찾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왔으며, 가족에게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고 알리고 비어있던 유성 누나 집으로 가 검사 결과를 기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5일 출국해 프랑스·영국·스페인·독일을 여행했으며 지난 2일부터 일부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의심증상 시민이 있다고 알렸으면 우리가 구급차를 보냈을 것이다. 문제를 제기했더니 검역소 쪽은 ‘격리실이 다 차서 그렇게 됐다’고 했다”며 “공항 검역소가 선행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지역에 불덩이를 내던진 격”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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