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예산 화훼연구소에서 신품종을 외국 바이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꽃과 딸기 등 신품종이 농가 보급을 위한 첫발을 뗐다.
도 농업기술원은 “9개 육묘업체와 신품종 16종에 대한 ‘품종보호권 통상 실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계약한 신품종은 △킹스베리, 써니베리 등 딸기 136만여주 △러블리송, 백야, 보라미, 볼카레드, 시어화이트, 예스누리, 예스루비, 예스홀릭, 핑크루팡, 만추볼, 초롱볼, 한아름볼 등 국화 283만여주 △골드문, 레드썬 등 프리지어 42만여주 등이다. 딸기는 써니팜영농조합법인과 모두유통농업회사법인 등 2곳, 국화는 맑은샘, 순, 베스트멈, 농업회사법인 에버팜, 월명팜영농조합법인, 하늘화훼종묘 등 6곳, 프리지어는 충남화훼종묘가 각각 선정됐다.
국내 화훼유통업체 관게자들이 지난해 가을 충남도 농업기술원 예산 화훼연구소에서 신품종을 둘러보고 있다.
신품종은 시험 재배를 통해 이미 시장에서 상품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농가 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을 내다봤다. 김부성 도 농업기술원장은 “신품종을 농가와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공급하려고 통상 실시계약을 했다. 킹스배리 등 일부 품종은 지난해부터 통상 계약을 통해 종묘를 농가에 공급해 왔다. 앞으로도 시장성 높은 신품종을 개발해 농가의 소득 증가와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품종보호권은 품종에 대한 특허권으로, 이 계약은 특허받은 품종을 다룰 수 있는 기술과 여건을 갖춘 육묘업체에 재배권을 주는 것이다. 육묘업체들은 신품종을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는 구실을 한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충남도 농업기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