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보건소 직원이 지난 22일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에게 검체 채취 과정을 안내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충남과 대전에서 3일 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은 확진자 부부의 접촉자가 많아 도 보건당국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도 보건당국은 24일 부여군 규암면 거주 4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이 부부는 23일 근육통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건양대 부여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확진됐다.
도 보건당국의 1차 역학조사에서 남편(48)은 보험업에 종사하며 부부가 신앙을 갖고 있어 지난 일요일에도 부여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 부부와 관련된 보험 관계인 50여명, 교인 350여명 가운데 접촉자를 가리는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2곳에 대해서도 다음 달 5일까지 휴원 조처했다. 이로써 충남도 확진자는 천안 99, 아산 9, 서산 8, 계룡 1, 홍성 2, 태안 1, 부여 2명 등 모두 122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도 이날 50대 남성(유성구 봉명동)이 확진돼 코로나 확진자가 25명이 됐다고 밝혔다. 회사원인 이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자 18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동선 등을 역학 조사하는 한편, 밀접 접촉한 회사 동료 등 5명에 대해 격리하고 검사할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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