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와 8개 시·군, 17개 기업 대표들이 27일 충남도청에서 투자유치협약에 서명한 뒤 협약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8개 시·군 산업단지에 2023년까지 17개 기업이 이전한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홍장 당진시장 등 8개 기초단체장은 27일 오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17개 기업과 충남 이전 및 생산설비 건설 등을 약속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기업들은 8개 시·군의 산업단지 27만6978㎡에 모두 241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할 예정이다. 도는 기업들이 이전을 마치면, 일자리 839개가 늘어나고, 생산 효과는 2595억원, 부가가치 효과도 60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안에는 신라정밀(베어링 제조), 켐코(고무·플라스틱 제조), 에스엘티(반도체 제조장비), 비엔케이(산업용 부직포 제조) 등 4개 기업이 이전한다. 신라정밀은 2022년 3월까지 천안 제5일반산단 2만2451㎡, 켐코는 2022년 12월까지 천안북부비아이티(BIT) 일반산단 1만6500㎡에 이전한다. 에스엘티도 2022년 10월까지 천안 제5일반산단 1만3043㎡, 비엔케이 역시 2022년 12월까지 천안북부비아이티 일반산단 6612㎡에 공장을 세운다.
논산은 대림코퍼레이션(폴리이미드 제조)이 동산일반산단 1만1392㎡에 공장을 지어 2023년께 이전할 계획이며, 자우버(손소독티슈 제조)는 계룡 제2산단 3639㎡에 2022년 말까지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당진에도 부국사료(배합사료 생산)와 창산정공(자동차 부품), 트라(공항·항만 탑승교 제작)가 내년까지 송산2일반산단과 석문국가산단에 각각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서천 장항국가산단에는 유리제품 임가공업체인 이레테크, 스마트물류설비 업체인 화동하이테크,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체인 우진산업테크가 각각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한다. 홍성 내포도시첨단산단에는 삼일엘리베이터(승강기 제작), 홍성일반산단에는 코씨엠(화장품·도료용 반짝이 제조)이 각각 생산시설을 짓는다. 또 예산 일반산단에 디앤케이컴텍(건축용 단열재), 신소재일반산단에 유기산업(바이오차)이 이전한다. 전자파·의료기기 시험 장비 생산업체인 스탠다드뱅크는 태안 기업도시에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협약식에서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수도권 및 해외 진출 업체들과 대규모 투자유치 협약을 맺어 충남도민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충남도와 8개 시·군은 협약을 맺은 업체들의 기업 활동을 적극 응원하겠다. 17개 기업이 충남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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