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의 주변지역 개발 전략 용역을 발주한 가운데 13일 대전시청에서 디자인 전문가와 차량 제작업체 관계자 등이 트램 디자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주변 지역의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
대전시는 14일 대전시청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거장 및 주변 도시재생 활성화 전략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어 트램 노선 주변 쇠퇴지역의 재생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서민호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트램 주변 지역은 그동안 역세권 정비에 주로 사용된 점적 개발방식(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과 선·면 개발방식(TOC·Transit-Oriented Corridor)을 절충해 도시재생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점적 개발방식은 고립성이 높은 거점을, 선·면 개발방식은 특화 거리로 형성된 도로와 인근 지역을 각각 재생하는 것이다. 서인호 책임연구원은 지역별로 특성을 고려해 △주거가로형 △상업가로형 △문화가로형 등 절충형 도시재생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용역은 국토연구원이 내년 3월11일까지 진행한다. 계약금액은 3억7200만원이다.
대전시는 트램 노선 개발 전략에 현안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보문산 관광개발사업, 드림타운 3000호 건설사업 등을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대전 교통의 미래 100년을 결정짓는 최대 역점사업”이라며 “원도심 활성화를 포함해 대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도시재생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도마~가수원~유성~중리~오정~대동~보문산~서대전 등 1·2구간 총연장 36.6㎞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정류장은 35개이다. 8191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1년 착공해 2025년 준공할 예정이며 도시철도 1호선,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환승역을 통해 연결된다.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됐다. 대전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종심의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기본계획에 서대전육교 구간의 트램 2개 차선과 일반도로 6개 차선을 모두 지하화하는 안이 반영되도록 하려고 중앙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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