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두달여 지속하는 가운데 대전시내의 한 식당 입구에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대전 대덕구청은 20일부터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지역 식당을 이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덕구 소상공인 지원 대책의 하나다.
이를 위해 대덕구는 구내식당을 3개월 동안 휴업하기로 했으며, 12개 행정동을 요일별로 5개 권역으로 나눠 공지했다. 구청 공무원 등 800여명은 월요일은 오정·대화동, 화요일은 회덕·법동 등 요일별로 지정된 동의 식당을 이용할 예정이다.
대덕구는 이 조처로 5억원 이상의 소비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겹살의 날, 반찬의 날 등 다양한 판매 촉진·할인 행사를 열고, 식당·커피숍·슈퍼마켓 등이 1만원 메뉴를 개발해 소비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덕구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월 2회 구내식당 휴일제를 시행해 왔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구내식당 대신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식당을 찾아가 밥을 먹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하게 됐다. 경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