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체육시설 제한적 운영

도서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체육시설…조건부 허용

대전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에 지난 2월23일 휴원을 알리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려고 내렸던 문화체육시설 휴관 조처를 제한적으로 해제한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려고 휴관한 문화체육시설에 대해 제한적으로 운영을 허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운영을 허용하는 문화체육시설은 도서관,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실외 체육시설 등으로, 철저한 방역수칙 마련을 조건으로 시설에 따라 단계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한밭도서관 등 24개 공공도서관은 28일부터 자료 대출을 시작한다. 열람실 등 시설은 열지 않는다. 작은도서관 243곳은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5월5일) 동안 계속 휴관한다. 대전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등 공연시설은 6월 공연을 목표로 당분간 내국인을 대상으로 소규모 공연과 제한적 대관 업무를 재개한다. 대규모 공연과 국외 출연자의 공연은 당분간 자제·취소할 방침이다.

전시시설인 이응노미술관은 28일, 대전시립미술관·근현대사박물관·선사박물관은 다음 달 6일부터 각각 방역대책을 보완하고 사전 예약제 등을 시행하는 등 제한적으로 문 연다. 대전시립박물관은 내부 공사로 5월10일까지 휴관한다. 체육시설 가운데 야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이용자 간 사회적 거리 유지가 가능한 종목은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실내시설과 신체접촉이 빈번한 농구장, 족구장 등 실외시설은 5월5일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대전 둔산동 한 헬스시설에서 지난달 보건 당국이 방역 소독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려고 내렸던 문화체육시설 휴관 조처를 제한적으로 해제한다.

이밖에 집단감염 위험시설로 지정된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4종류(체력단련장, 체육도장, 무도학원, 무도장), 노래연습장, 피시(PC)방은 5월5일까지 시설별 준수사항 이행 관리를 위해 지속해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문주연 대전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이달 말 시작되는 황금연휴에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지만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전제로 일부 시설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설개방 확대 여부는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5일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mail], 사진 대전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