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어 뮤지션’ 2019년 대상팀인 <주로키>와 수상팀원들이 베트남에서 합동 공연을 하고 있다.
대중음악에 재능이 남다른 아마추어 뮤지션을 위한 등용문이 올해도 열린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ctia.kr)과 충남음악창작소(cnmusicfactory.com)는 다음 달 말까지 총지원금 8000만원 규모의 대중음악 프로젝트 ‘아이엠 어 뮤지션’(I’m a Musician) 참가자를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이엠 어 뮤지션’은 대중음악의 산업화와 충남지역의 숨은 대중음악 가수를 발굴해 지원하는 기획 프로젝트다.
올해로 4년째인 이 프로젝트는 최종 5팀 안에 들면 음반제작부터 발매, 유통, 라이브 영상 제작, 저작권 등록, 공연, 홍보마케팅까지 통합 지원한다. 출전팀 별로 경연을 벌여 최종 5팀을 선발하는데, 예선은 자작곡 음원 또는 영상을 제출받아 평가한 뒤 본선에선 라이브 평가를 한다. 정규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뮤지션이라면 팀과 솔로 등 인원 구성은 물론 음악 장르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하는 대중음악 신인 발굴 프로젝트 ‘아이엠 어 뮤지션’에서 2018년 우승한 <정은수와 친구들> 밴드의 공연 모습.
2017년 첫 프로젝트는 대상팀인 <오빠딸>을 비롯해 5팀, 2018년에는 <정은수와 친구들> 등 7팀, 지난해에는 <주로키> 등 5팀이 수상해 앨범을 발매했다. 2017년 금상을 받은 <바비핀스>는 국내 포털 메인화면에 소개되고 국외에 진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으며 입상한 17개팀 가운데 7개팀이 인디음악제 등 각종 무대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기헌 충남음악창작소 선임은 “심사 기준이 자작곡이어서 자신의 음악을 구사하는 준프로급 이상 실력자들이 지원한다. 20~30대가 많고 40대와 10대도 있다”며 “색깔 있는 음악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음반제작과 홍보, 관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행사가 끝나도 수상팀의 활동 등을 계속 지원한다”며 “‘아이엠 어 뮤지션’은 사실상 지역에서 실력을 갖춘 신인 뮤지션들의 확실한 등용문이다. 역량 있는 숨은 인재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