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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독립기념관에 우리 민족성 닮은 정원 조성

등록 2020-05-05 14:01수정 2020-05-06 02:32

독립기념관 제2관 중정에 암석 파편·돌 쌓인 정원 기증
미선나무·만리화·앵초·진달래 심어…나라 지킨 민초 상징
독립기념관 제2관 중정에 돌밭 정원이 들어섰다. 이 정원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나라를 지킨 민초들을 상징한다.
독립기념관 제2관 중정에 돌밭 정원이 들어섰다. 이 정원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나라를 지킨 민초들을 상징한다.

독립기념관 제2관 ‘겨레의 시련’은 개화한 조선의 자주독립 국가 건설의 꿈이 일제의 침략으로 좌절되고 이어진 가혹한 식민지배 시기에 피어난 우리 선조들의 독립 의지를 보여주는 상설전시관이다.

이 상설전시관 건물의 가운데 공간(중정)에 정원이 들어섰다. 정원 이름은 ‘시련의 돌밭’.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조성한 이 정원은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아름답지도, 낯설지도 않다. 동네 산모퉁이쯤에서 봤음직 한 모습을 재현했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의 산지, 계곡의 끊어진 암석 절벽지대에서 떨어진 바위 부스러기들이 경사면 아래 쪽에 반원추형으로 쌓여있는 지형을 본떠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 돌 틈 사이에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 미선나무를 비롯해 만리화, 탐라산수국, 털진달래, 붉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개복수초, 앵초 등 우리 꽃과 나무를 심었다.

‘시련의 돌밭’ 정원은 반원추형 애추 지형에 미선나무, 앵초, 제주상사화, 털진달래 등 우리 산하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
‘시련의 돌밭’ 정원은 반원추형 애추 지형에 미선나무, 앵초, 제주상사화, 털진달래 등 우리 산하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

국립수목원은 돌밭은 황폐화한 국토를, 돌밭 사이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나라를 지켜온 ‘국민’과 ‘우리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원 옆 복도에는 갓 쓴 노인과 단발을 하고 자전거를 끄는 젊은이 조형물이 서 있어, 개화기의 시대 변화를 보여준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은 “겨레의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항상 제 자리를 지키며 꽃을 피운 우리 나무가 국민께 위로와 자긍심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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