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14일 오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허태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화폐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을 열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14일 출시됐다. ‘온통대전’은 대전시가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방지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발행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시민·소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통대전 출시 기념식을 열었다. 허 시장은 출시선언에서 “‘온통대전’이 지역경제의 선순환 기능을 넘어 코로나19 위기에서 절감한 지역사회연대·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구실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으능정이거리의 소상공인 업소에 들러 빵을 산 뒤 ‘온통대전’으로 결제했다.
‘온통대전’의 발행 규모는 5천억원이다. 스마트폰 앱(온통대전)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을 한 뒤 충전식 카드형 지역화페인 ‘온통대전’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앱에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발행일부터 5년 동안 대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만 14살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고 연회비와 재발급 수수료는 없다. ‘온통대전’은 고령층과 스마트폰이 없는 시민 등을 위해 하나은행 46개 영업소에서도 발급을 대행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사행·유흥업소, 다른 지역에 본사가 있는 직영점, 온라인 결제 등을 제외한 대전지역의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삼성페이·엘지페이에 탑재하면 모바일 간편결제도 할 수 있다. 출시일로부터 2개월 안에 사용하면 코로나19 관련 경제활력 지원금 5%를 포함해 최대 15%의 캐시백 혜택을 받는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전시와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온통대전’으로 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캐시백 혜택은 받지 못한다. 권오봉 시 소상공인과장은 “‘온통대전’이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구실을 해 시민과 소상공인이 원활하게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시민이 ‘온통대전’을 많이 사용할수록 지역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선순환 경제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