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는 22~6월30일까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바이러스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온라인 릴레이 강좌를 연다. 카이스트 제공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바이러스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온라인 강좌가 열린다.
카이스트(총장 신성철)는 사이버영재교육 누리집(
talented.kaist.ac.kr)을 통해 22일부터 6월30일까지 금요일마다 ‘바이러스의 비밀’ 릴레이 공개특강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등교 수업을 순차적으로 앞둔 학생들이 바이러스 및 감염병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생활 속 방역 수칙을 능동적으로 준수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 특강은 의과학·생명과학·수리과학·신소재공학 등 코로나19와 밀접한 분야를 연구하는 카이스트 교수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 바이러스의 특징 및 전파 과정·예방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해법을 알려준다. 22일 첫 강의는 신의철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신 교수는 ‘역사 속의 바이러스’, ‘영화 속의 바이러스’ 등을 소재로 바이러스의 종류, 생김새, 인체 유입 경로와 증식 과정, 면역 반응, 백신의 원리 등을 소개한다.
두 번째 강의는 염지현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나노 물질로서의 바이러스’, 이어 서성배 생명과학과 교수가 ‘바이러스와 신경과학’을 주제로 세 번째 강의를 한다. 네 번째 강의는 김용정 수리과학과 교수가 ‘전염병의 확산과 수학적 모델링’을 주제로 전염병과 수학의 상관관계를 설명한다. 김 교수는 정규 교과 과정인 미분과 행렬을 활용하는 수치 계산법으로 여러 가지 전염병 모델의 확산 세를 예측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6월30일에는 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소재 및 항바이러스 마스크 개발을 주제로 릴레이 강의를 마무리한다. 김 교수는 온도·물체의 소재·소독제의 특성 등과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역학 관계를 실험 결과로 설명하고 지속적인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나노섬유 필터 기술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이 특강에 참여하고 싶은 초·중·고교생은 카이스트 사이버영재교육 누리집에 회원 가입을 하면 수강할 수 있다.
곽시종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수리과학과 교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게 된 학생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을 흥미롭게 접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온라인 릴레이 특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의 (042)350-6207.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