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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일봉산 민특사업’ 주민투표로 결정

등록 2020-06-03 16:40수정 2020-06-04 08:19

천안시의회 3일 박상돈 시장이 낸 주민투표 원안 가결
23일 동안 홍보 거쳐 26일 일봉산 주변 주민 대상 투표
일몰제 대상 일봉산…민특사업 반대 많으면 보전 가능
천안시의회는 3일 일봉산 민특사업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안을 가결했다.
천안시의회는 3일 일봉산 민특사업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안을 가결했다.
충남 천안 일봉산을 보전하는 길이 열렸다.

천안시의회는 3일 233회 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주민투표 실시안을 가결했다. 표결에선 재적 의원 25명 가운데 13명이 찬성했다.

이날 시의회를 통과한 주민투표 건은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달 25일 직권 상정한 원안으로, 일봉산 주변 이해관계지역인 일봉동 등 6개 동 유권자 12만7천여명이 주민투표를 해 일봉산 민특사업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다.

박 시장이 주민투표 원안을 직권 상정하자 일봉산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은 애초 ‘민특사업 백지화’ 주장 대신 주민투표 방식을 지지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한차례 부결된 같은 사안을 다시 표결할 수 없다는 이유로 민특사업이 추진된 천안지역 4개 일몰제 대상 공원 주변까지 주민투표 대상을 확대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이어 시의회는 2일 상임위인 경제산업위원회에서 원안을 부결시켜 일봉산 보전을 바라는 시민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듯했으나 시의장이 직권상정해 표결이 이뤄졌다.

천안 일봉산 정상에 있는 일봉정은 1971년 주민이 기금을 모아 건립했다.
천안 일봉산 정상에 있는 일봉정은 1971년 주민이 기금을 모아 건립했다.
주민투표는 시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면 개시돼 주민투표 발의, 투표인명부 작성 등 절차를 거쳐 투·개표와 결과 공표를 하게 된다. 선거 예정일은 26일이다. 일봉산공원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막판까지 몰렸다가 기적같이 주민투표안건이 처리됐다. 3년여 동안 일봉산지키기에 함께 나선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상옥 일봉산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봉산의 소중함을 알리는 홍보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조직을 꾸려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천신만고 끝에 얻은 마지막 기회를 살려 일봉산을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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