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18일 코로나19 관련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과 역학조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지난 15일 발생한 대전 다단계발 코로나19가 닷새째를 맞아 찜질방과 요양원으로 확대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19일 오후 10시 현재 요양보호사 등 8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2명이 됐으며, 지난 15일 이후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다.
18일 밤 확진된 요양보호사(50대·여·중구 사정동)는 지난 15일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 안 통증카페에서 대전 61, 63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이들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는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69, 70번 확진자도 이 카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요양보호사는 복수동 열매노인요양원에서 16일 4층 야간 조로 근무하며 18명을 담당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입원자 61명과 보호사·직원 46명 등 107명을 이동제한 조처하고 전수 검사한 뒤 요양원과 이 여성이 17일 방문한 산성동 늘푸른의원 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건 관계자는 “이 요양원은 방역지침을 준수해 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층 공간이 분리된 구조이지만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 특성을 고려해 전수 검사를 했다”며 “확진자가 입원해 모두 4명이 확진된 송촌동 바른몸의원은 입원 환자와 의료진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밤 49번 확진자와 지난 11일 다단계판매시설에서 접촉한 60대 남성(중구 선화동)과 같은 날 자연건강힐링센터에서 61번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여성(서구 둔산2동)도 검체 검사에서 확진됐다.
충남 공주 찜질방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57번 확진자의 지인인 60대 여성(유성구 지족동·대전68번)이 19일 확진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에서 이 여성은 57번, 67번과 함께 공주의 계룡산참숯가마사우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주에서도 이 찜질방을 찾았던 여성(62·충남157번)이 확진됐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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