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판매업발 코로나19가 충청권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1일 충남 예산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다중이용업소 소독을 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대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려고 공공 문화체육시설을 재휴관했다. 또 동선을 고의 은폐한 확진자 2명을 고발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밤사이 70대(중구 산성동, 대전83번)와 50대(동구 성남동, 대전84번)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18일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에서 75번 확진자(60대·서구 월평동) 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대전은 지난 15일 다단계판매시설과 종사자를 중심으로 38명이 확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84명이 됐다.
시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8~17일 오렌지타운(서구 괴정동 2·6층) △9~19일 둔산전자타운(서구 탄방동, 지하1·1·2·6층) △13일 오후 2~밤9시 웰빙사우나(중구 사정동) △14일 오전 10~오후3시 경하온천호텔(남성사우나)을 방문한 시민은 거주지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당부했다.
또 시는 동선을 고의로 은폐한 것으로 보이는 50대 여성 등 확진자 2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다중이용시설인 불가마 사우나에 다녀오고, 전북 전주 등 타 지역을 방문한 사실을 역학조사 과정에서 밝히지 않아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감염 위험에 드러내고 보건당국의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 보건 관계자는 “고발하려면 고의로 동선을 누락시켰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정밀역학조사 결과서를 받아본 뒤 1명만 고발할지, 의혹이 있는 또 다른 1명까지 고발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재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7월5일까지 체육시설·공연장·미술관·박물관·도서관·문화보급시설 등 150곳의 공공 문화체육시설에 대해 재휴관 조처했다. 소규모 종교시설 1010곳에도 모임 자제 등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노래연습장·실내집단운동시설 등에도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대전시민대학은 2학기 강좌를 전면 휴강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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