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목원대 교직원과 학생들이 24, 26일 헌혈을 해 혈액 수급을 돕고 학교 주변 소상공인도 돕는 캠페인을 벌였다. 목원대 제공
대전시는 밤새 20대 직장인, 40대 농협 직원, 50대 등 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감염으로는 58명째이며,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104명이 됐다.
20대 확진자(서구 월평동, 대전 102번)는 24일 유성선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확진돼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20대는 창업회사 직원으로 카이스트 재학생 3명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으나 학생들은 검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 50대 확진자(서구 변동·대전 103번)는 100번 확진자(50대·여)의 접촉자다. 40대 확진자(여·서구 만년동, 대전 104번)는 도마동 백제금산인삼농협 목련지점 직원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 지점을 폐쇄하고 방역을 마쳤으며 접촉자 10명을 자가격리 조처하는 한편 이 여성의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다.
시 보건 관계자는 “102번 확진자는 19, 20, 22일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에 다녀왔다. 감염 경로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103번 확진자는 대전 86번(60대·서구 변동, 힐링랜드 방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28일부터 모든 입원환자에 대해 입원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병원에 설치한 드라이브·워킹스루 검사소를 통해 입원 예정일을 기준으로 이틀 전에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윤환중 병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집단 발병과 지역사회 감염 발생으로 병원 안 감염 가능성 차단 및 내원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조처”라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원대와 총대의원회는 24일에 이어 이날도 학교에서 ‘코로나19 극복, 소상공인 돕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백기태 총대의원회장은 “헌혈을 하는 교직원과 학생에게 학교 주변 상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혈액 수급과 학교 주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은 “동참해준 교수와 직원,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의 정성이 환자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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