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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일봉산 주민투표율 미달…민특사업 추진될 듯

등록 2020-06-26 22:34

시민대책위 “겸허히 수용, 도시공원 가치 알리는 계기”
충남 천안 성지새말아파트 주민들이 26일 일봉산 민특사업 찬반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고 있다. 천안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충남 천안 성지새말아파트 주민들이 26일 일봉산 민특사업 찬반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고 있다. 천안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일몰제 대상 도시공원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특례사업(민특사업)의 찬반을 묻는 전국 첫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불인정 됐다.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실시한 천안 일봉산 민특사업 관련 찬반 주민투표에 총투표권자 13만445명 가운데 10.3%(1만3426명)가 참여해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투표는 주민투표법에 따라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야 대표성을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일봉산은 공원 부지 40만2614㎡ 가운데 29.4%(11만8512㎡)에 10~25층 10개 동, 182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일봉공원 주식회사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형상변경,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마쳤다.

이날 투표는 천안지역 일봉동 등 일봉산 주변 지역 6개 동을 대상으로 주민자치센터·경로당 등에 설치된 39개 투표소에서 새벽 6시부터 밤 8시까지 치러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21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3.76%(4903명)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천안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천안시의회 앞에서 일봉산 보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인걸 기자
천안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천안시의회 앞에서 일봉산 보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인걸 기자
천안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어 “주민투표에 참여한 모든 시민께 감사드린다. 관련 법령에 따른 주민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책위는 “천안시는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실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을 치유하고 도시공원 보전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상옥 공동집행위원장은 “결과를 떠나 이번 주민투표는 환경보전과 도시공원의 가치를 전국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또 불통과 일방 행정의 문제를 시민의 직접 참여로 극복하고자 한 매우 의미 있는 지역 민주주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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