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일부터 장애인·국가유공자는 시내·농어촌버스, 만 75살 이상 섬 주민은 여객선을 무료 이용하는 충남형 교통복지 정책을 시행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장애인·국가유공자는 1일부터 시내·농어촌 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 또 섬에 거주하는 75살 이상 주민은 여객선을 무료로 승선할 수 있게 됐다. 충남도가 지난해 충남의 만 75살 이상 도민에게 시내·농어촌 버스비 무료 정책을 시행한 데 이은 후속 조처다.
충남도는 1일 오후 보령종합터미널·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충남지역 장애인·보훈단체 대표, 섬 지역 노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교통카드 개시 및 여객선 첫 무료 승선 기념행사를 열었다. 양 지사는 “우리 삶의 기본 권리인 이동권이 보장될 때 우리는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행복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보장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정책이 행복한 충남 정신”이라고 밝혔다.
버스비 무료 대상자는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충남형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버스 단말장치에 대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 무료 대상자는 보령·서산·당진·홍성·태안 등 5개 시·군의 21개 섬에 거주하는 만 75살 이상 주민이다. 이들은 주소지 섬에 기항하는 여객선에 승선할 때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와 김동일 보령시장(왼쪽)이 1일 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섬 주민에게 여객선 무료 승선권을 전하고 있다.
이 조처로 버스비 무료 대상은 도내 만 75살 이상 도민 19만163명을 비롯해 장애인 9만2178명과 국가유공자 1만1821명 등 29만4162명으로 늘었으며, 국가유공자 유족 4496명도 3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여객선 무료 이용 대상자는 580명이다.
양 지사는 “지난해 7월1일 만 75살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버스비 무료 사업을 시행한 뒤 지난달 4일 현재 충남형 교통카드 발급자는 대상자의 76%인 14만4665명이며, 모두 972만2036회 이용해 1인당 월 6.7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앞으로도 시·군과 함께 교통복지 증진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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