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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로나19 서울서 전파…대전시 워킹스루 진료소 확대

등록 2020-07-07 15:56수정 2020-07-07 22:47

지표 환자는 51·60번, 5~6월 서울서 확진자 접촉
대전 5명, 충남 금산·당진서 입국 외국인 등 6명 확진
대전시 중구가 운영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대전시는 대전 5개 자치구 보건소에 이달 안에 에어컨과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해 의료진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비대면 검체 채취를 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중구가 운영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대전시는 대전 5개 자치구 보건소에 이달 안에 에어컨과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해 의료진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비대면 검체 채취를 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 대전시 제공
대전의 코로나19는 다단계 방문판매업을 중심으로 번졌고, 서울에서 확진자 등과 접촉한 대전 51번, 60번을 통해 집중적으로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7일 지피에스(GPS) 추적과 역학조사를 통해 대전의 소규모 집단 감염 경로를 추적했더니, 대전지역 지표 환자는 51번, 60번이며 다단계 방문판매와 관련해 서울에서 확진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발표 내용을 보면, 51번 확진자는 6월5일 서울 구로에서 서울 1007번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한 공간에 있었고 6월6일 서울·안산·광명 등지서 안산시 24, 28번 확진자 등과도 접촉했다. 그 뒤 유성구 궁동의 미용실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미용실 원장(대전 59번 확진자)을 비롯한 미용실 감염자들이 계룡산사우나를 가고, 또 오렌지타운, 힐링랜드, 둔산전자타운과 연결됐다. 시 보건당국은 “이 미용실에는 49번 확진자도 방문했다. 방문 날짜를 기준으로 6월11일 이전 감염원은 49번, 이후 감염원은 51번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0번은 51번보다 앞선 지난 5월18·21·23·28일과 6월5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 주변 한 빌딩에서 열린 다단계 설명회에 62번, 계룡 3번 확진자 등과 함께 참석했다. 시 보건당국은 “다른 지역의 확진자 정보 자료를 볼 수 없어 60번이 다단계 설명회에서 만난 이들 가운데 확진자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서울 설명회 동행자 3명이 모두 확진됐고 이들의 바이러스 타입도 서울과 같은 지에이치(GH)라는 점에서 이들도 유입 경로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는 50대 여성(서구 정림동, 대전 140번)과 아들(30대, 대전 143번)과 동생(40대·대전 146번, 유성구 교촌동) 등 가족과 더조은의원 외래환자 보호자인 50대(중구 문화동, 대전 145번)가 추가 확진됐다. 또 세이백화점 직원인 40대(유성구 덕명동, 대전 142번째)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세이백화점에 대해 휴점 조처하고 방역을 하는 한편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어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전시는 대전 5개 자치구 보건소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확대해 여름철 의료진의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컨테이너 3~4개를 연결해 제작하는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는 에어컨과 검체 채취를 위한 아크릴 투명 벽을 설치해 의료진이 비교적 쾌적한 환경에서 방호복을 입지 않고 비접촉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시는 재난관리기금에서 1곳당 2천만원씩 모두 1억원을 지원한다.

대전은 자치구 보건소에 6곳, 민간병원 9곳 등 15곳의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 2곳 포함)가 있으며, 천막형이어서 의료진이 방호복 차림으로 대면 채취를 해왔다.

7일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가운데)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틀 전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히고 있다. 당진시 제공
7일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가운데)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틀 전 입국한 카자흐스탄 국적 외국인 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히고 있다. 당진시 제공
이날 충남에서는 당진에서 카자흐스탄 국적의 30대 남녀 3명, 금산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이 30대와 접촉한 20대와 영아 등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당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처음이다, 이로써 충남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9명으로 늘었다. 카자흐스탄인 3명은 지난 5일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해외입국자 전용 고속열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온 뒤 승합차로 당진 숙소에 도착해 6일 선별검사를 받았다. 금산에서 확진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는 충북의 한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대전 103번 확진자(50대, 서구 변동)와 접촉해 지난달 26일부터 자가 격리해왔다. 도 보건당국은 우즈베키스탄인과 접촉한 이들을 찾는 한편 영아가 재원한 어린이집을 일시 폐쇄하고 교사 15명과 원아 48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18~지난 1일에 이어 6~19일 사이 방문판매업소 등에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재명령했다. 적용 업종은 다단계판매업 2곳, 방문판매업 702곳, 후원방문판매업 163곳 등 모두 867곳이다. 이들 업소는 상품 설명회·교육 등 모든 모임 금지, 사업주·판매자·이용자 집합 제한, 대상시설 운영·이용 시 방역수칙 등을 준수해야 한다. 전화권유판매업은 이번 행정조치에서 제외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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