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8월1일부터 1년 동안 대중교통을 타려고 이동하는 거리에 따라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정책을 선보인다. 대전시 제공
대중교통을 타려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를 환산해 대중교통 요금을 최대 50%까지 깎아주는 정책이 선보인다.
대전시는 8월1일부터 1년 동안 ‘대중교통 요금 반값’ 사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국정 과제로, 국비·시비(20%)와 카드사 지원(10%)에 대전시가 추가 지원(20%)을 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결제한 요금 1250원 가운데 최대 625원을 할인해 주는 것이다.
할인받으려면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alcard.kr)에서 카드를 신청하고 휴대전화에 전용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카드를 받아 앱에서 회원 등록을 하면 된다. 회원 가입은 대전에 주소를 둔 만 19살 이상만 가능하다.
할인 마일리지는 전용 앱과 발급받은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야 적립된다. 출발할 때 전용 앱을 켜고 대중교통 탑승 시 광역알뜰교통카드로 결제한 뒤 목적지에 도착해 앱을 종료하면 된다. 마일리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거리(최대 800m)를 앱에서 측정해 자동으로 적립한다. 지원 횟수는 월 15회 이상, 최대 44회까지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카드 대금 청구 시 할인된다.
또 시는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일은 적립 마일리지를 2배로 높여 주고, 저소득층 청년(19~34살)에게는 1회당 100~200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시 버스운영과 정필구 팀장은 “현재 시내버스·도시철도 1회 요금이 1250원이다. 대중교통을 타려고 이동한 거리에 따라 최대 625원을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전용앱과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이동 거리를 재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는지 확인하는 수단”이라며 “월 최대인 44회 이용하면 요금 5만5000원의 50%인 2만7500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중교통 반값 사업이 코로나19로 침체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효과를 분석해 사업을 연장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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