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접촉 행정이 늘고 있다. 대전시는 지적재조사 사전 조사에 고해상도 드론을 사용해 주민 접촉을 최소화하고 화질도 우수한 영상자료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시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드론으로 지적조사를 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방역물품을 배부하는 등 비접촉 행정이 늘고 있다.
대전시는 올해 지적재조사 지구인 중구 부사지구, 유성구 관평·화암지구, 동구 비룡1지구 등 5곳에서 사전조사를 하면서 드론을 활용해 주민 접촉을 최소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전조사는 본격 지적재조사에 앞서 지상 구조물의 현실 경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는 고해상도 드론으로 지상 100m 높이에서 수직으로 촬영한 뒤 하나의 좌표로 통일시켜 왜곡을 보정한 정사 사진과 영상 등 공간정보를 확보했다.
시는 그동안 인터넷 포털서비스의 항공사진을 참고 자료로 이용했으나 저해상도여서 명확하지 않은 구조물은 사전조사·지적재조사를 하면서 직접 주민을 만나 구조물의 종류, 경계 등을 확인해야 했다.
류택열 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코로나19로 비접촉 생활이 권장되고 있어 드론을 사전조사에 투입했다. 조사 결과도 만족스럽고, 정교한 항공사진을 확보해 토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돼 성과도 우수하다”며 “지적 분야에서 발로도 뛰고 하늘도 나는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 대전시지원단은 이날 오후 한밭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방역용 소독기 202대, 비접촉식 체온계 218개, 마스크 2만6200매, 손 세정제 1700개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역아동센터 142곳에 나눠주었다. 배부는 지역아동센터 차량이 물품 별 천막을 통과하면서 방역물품을 싣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경희 지역아동센터 대전지원단장은 “방역물품을 마련해 준 철도공익복지재단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감사하다. 비대면 방식으로 물품을 배부해 안전한 지역아동센터를 구축하는데 도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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