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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75주년’ 대전시 해방기념비 옛모습 공개

등록 2020-08-13 15:59수정 2020-08-13 16:18

단재 신채호 공연도 열려
1946년 촬영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원안), 해방비 뒤로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옛 대전역이 보인다.
1946년 촬영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원안), 해방비 뒤로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옛 대전역이 보인다.

해방 75주년을 맞아 대전시가 ‘을유해방기념비’의 옛 모습을 발굴해 공개했다.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단재 신채호의 삶을 조명한 ‘단재의 혼’을 공연한다.

대전시가 13일 공개한 ‘을유해방기념비’(해방비)는 6~25전쟁 당시 폭격으로 사라진 옛 대전역을 배경으로 광장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다. 이 해방비는 어른 키만큼 높은 기석과 기단 위에 정육면체 비신을 고정하고 머릿돌을 얹었다. 해방비는 양옆에 해태상이 호위하고 주변에 원형으로 석조 난간을 둘러 역광장과 경계를 두었다. 이 비는 대전시민이 46년 광복 1주년을 기념해 대전역 정원이 있던 자리에 건립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방비 뒤로는 가운데 지붕에 큰 벽시계, 양쪽으로 구리 재질의 둥근 돔을 설치한 2층 규모의 옛 대전역사가 서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사진 촬영 당시 증기기관차가 플랫폼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른쪽에는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급수탑도 보인다. 또 해방비 주변은 물론 역사의 오른쪽, 왼쪽 출입구 쪽에 시민이 몰려 있는 모습도 남아 있다.

대전시박물관은 당시 대전역사가 1904년 설치됐던 간이정류장 건물을 헐고 지어진 두번째 건물로 1922년 준공됐으며 일본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이 혼합된 구조였다고 소개했다. 해방비는 1971년 보문산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해태상 한쌍은 이보다 앞선 1957년 서울현충원에 기증됐다.

이 영상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소장물로 최근 대전시가 확보한 기록물에 포함됐다.

대전시는 “현재 대전의 해방기념 유적은 이 해방비와 유성초 뒤뜰에 있는 ‘해방기념비’ 등 2기가 남아 있다. 관련 자료를 조사해 문화재 등록을 검토하겠다”며 “원래 있었던 대전역 광장으로 이전하자는 요구도 있으나 대전역 일대 경관의 변화가 심한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시민이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건립했다. 높은 기단과 기석 위에 비신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었다.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광복 1주년을 맞아 대전시민이 뜻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건립했다. 높은 기단과 기석 위에 비신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었다.

해방 75주년 기념 공연도 막을 올린다.

대전예술의전당·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오는 22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단재의 혼’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단재의 혼’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삶과 민족에 대한 열정을 소재로 합창에 연극 요소를 더한 음악극이다. 청소년들이 단재의 삶을 합창해 공연의 의미가 크다. 신채호 선생 역은 김수현 배우와 배은환 테너가 맡아 연기와 노래를 번갈아 선보인다.

공연은 단재가 다롄 감옥에서 재판을 앞두고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문동학원을 설립한 청년시절, 황성신문 논설위원으로 계몽운동에 매진하던 시절, 국채보상운동과 망명, 의열단원으로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하던 시절 등을 차례로 소개한다. 천경필 지휘자는 “‘단재의 혼’은 합창에 연극, 안무는 물론 영상과 음향 효과를 더해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별이 된 독립영웅의 절절한 애국심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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