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보건소가 운영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량에서 대기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광복절 연휴 동안 충청, 강원에서 1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가운데 12명은 서울 사랑제일교회, 2명은 용인 우리제일교회 신도이거나 신도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충북 확진자 부부도 서울의 대형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도는 연휴 기간에 11명이 확진됐으며 7명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2명이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자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충남 203번째 확진자(80대·천안), 충남 211번째 확진자(40대·천안)와 212번째 확진자(60대·공주)는 모두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13~16일 사이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충남 209번째 확진자(80대·천안)는 역학조사에서 203번째 확진자와, 207번째 확진자(10대·서울)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각각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204번째 확진자(50대 여성·서산)는 지난 10~12일 충남 공주시 계룡 도곡산기도원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접촉한 뒤 13일 증상이 나타났으며, 210번째 확진자(60대·계룡)는 204번 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충남 205번째(50대·당진), 206번째(60대 여성·당진) 환자는 부부로, 용인 우리제일교회 신도다.
대전은 16일 확진된 2명이 모두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170번째 확진자(20대 여성·중구 태평동)는 지난 9~14일 공주 계룡 도곡산기도원에서 충남 204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169번째 확진자(60대 여성·중구 옥계동)는 9~12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뒤 12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각각 역학조사 됐다.
강원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명 등 3명이 확진됐다. 강원 84번째 확진자(60대·서울)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휴가지인 평창에서 검진받고 확진됐으며, 83번째 확진자(50대 여성·원주)는 지난 9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확진됐다. 82번 확진자(50대·횡성)는 서울 노원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검사받고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충북도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충북 84번째(50대·충주), 85번째(50대 여성·충주) 확진자는 부부로, 제주도 여행을 함께 다녀온 아들(김포)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아들은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충남 213번째(30대 여성·서산), 208번째(20대 여성·키르기스스탄), 충북 86번째(20대·청주) 확진자는 무증상으로 입국해 검체 검사에서 확진됐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통보받아 검사하고 있다. 또 계룡 도곡산기도원 방문자도 확인해 검사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하고 있으니 당분간 수도권 방문을 자제하고 특히 종교단체는 수도권과의 교류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제천시는 성명을 내어 “타 시도 자원봉사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