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에 이어 25일 대전시를 취재하는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가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돼 기자실이 폐쇄되고 시 보건복지국장이 격리됐다. 송인걸 기자
대전시 출입기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전시는 시청을 폐쇄할지 검토하고 있다.
25일 대전시 보건당국은 밤사이 8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30번째 확진자(40대·서구 둔산동)는 대전지역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로 24일 무증상으로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인터넷 언론매체 기자인 216번째 확진자(60대·유성구 원내동)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230번째 확진자는 216번째 확진자보다 접촉자 등 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시청을 일시 폐쇄하고 직원 전수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드민턴동호회와 가족 단위 확진자도 잇따랐다.
대전 추가 확진자 가운데 224번째(10대·유성구 봉명동)·232번째 확진자(30대·유성구 봉명동)는 배드민턴장에서 209번 확진자(10대·유성구 봉명동, 199번째 확진자 가족)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돼 이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225번째(40대·유성구 하기동)·226번째(10대)·227번째 확진자(10대)는 217번째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다. 228번째 확진자(20대 여성)는 외국인으로 격리 해제에 앞서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229번째 확진자(50대·서구 둔산동)는 21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214번째 확진자의 동생이다. 231번째 확진자(50대·중구 태평동)는 지난 20일 확진된 186번째 확진자(50대·유성구 어은동)의 접촉자다.
한편 확진된 기자(216번째)와 직·간접 접촉자로 분류된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 6명,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등은 모두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방역 지침에 따라 대전은 정 국장과 대변인실 직원 등 2명, 세종시는 이 시장을 각각 2주간 격리조처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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