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오른쪽부터)이 26일 충남도청에서 한국철도전산센터 이전 관련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한국철도(코레일) 전산센터가 서울에서 충남 아산으로 이전한다.
양승조 충남지사·오세현 아산시장·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시장은 26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한국철도전산센터 신축이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투자양해각서를 보면, 한국철도는 서울의 전산센터를 2023년까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케이티엑스(KTX) 천안아산역 인근으로 신축·이전한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한국철도 전산센터 신축·이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세 기관은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과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신축되는 아산 전산센터는 1320㎡의 터에 지상 5층, 건축 연면적 6600㎡ 규모로, 한국철도는 건물 신축 249억원, 시스템 구축 및 통신장비 설치 126억원 등 모두 3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한국철도 직원 117명, 관제인력 26명, 협력사 직원 10여명 등 150여명이 근무하며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한국철도형 데이터 댐’ 시스템을 구축해 승차권 예매·교통카드·관광·교통 안내·물류·철도 시설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우리나라 철도 관련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분석하게 된다.
한국철도가 아산 전산센터를 신축하는 것은 현 서울 전산센터의 공간적 한계를 해소하고, 철도 업무의 디지털 전환 확대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현 서울 전산센터는 지진, 침수 등 피해 발생에 대비한 재해복구센터로 활용하게 된다. 손병석 사장은 “한국철도 전산센터 신축이 ‘한국판 뉴딜’ 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철도 영역의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한국철도 전산센터가 충남에서 새 시대를 열게 돼 기쁘다. 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즈음한 결정이어서 공공기관 이전의 신호탄이라는 각별한 의미도 있다”며 “센터 이전을 계기로 충남 관광·교통 관련 분야 스마트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활용 신산업 창출을 위한 지역 디지털 인프라 구축, 청년 디지털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한 더 많은 협력과 효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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