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벼 종자 채종포에서 열린 `해나루쌀 새 품종 중간 평가회'에서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와 농민 등 참석자들이 후보 품종의 생육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제공
맛있고 찰진 충남 당진 ‘해나루쌀’의 대를 이을 차세대 품종 선발전의 막이 올랐다.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일 당진시 고대면 슬항리 벼 종자 채종포에서 국립식량과학원과 지역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 농민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나루쌀 품종 선발을 위한 중간 평가회’를 열었다.
당진시가 해나루쌀의 새 품종을 선정하려고 나선 것은 해나루쌀의 품종인 삼광벼가 전국에서 널리 재배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했다. 이를 위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월13일 국립식량과학원과 벼 종자 실증 연구협약을 맺고 당진지역 토질과 기후에 적합한 6개 품종의 벼를 당진시 벼 종자 채종포에서 시험 재배했다.
이날 평가회는 전문가들이 예찬·미품·현품(이상 등록 품종), 전주 625·전주 652·전주 653(이상 미등록 품종)등 6개 벼 품종을 대상으로 벼의 크기, 병충해 발생, 이삭 수 등 생육 상황을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품종별 특성을 들은 뒤 해나루쌀 예비 품종 선발을 위한 설문조사, 종자 생산방안, 공급체계 구축 및 추진 일정 등에 대해서 협의했다.
박천수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종자산업팀장은 “해나루쌀은 밥맛이 좋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전국에서 해나루쌀과 같은 삼광벼를 재배하면서 시장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후보 품종을 시험 재배해 복수의 예비 품종을 선발한 뒤 2년간 실증 시험을 거쳐 해나루쌀의 명성을 이어갈 새 품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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