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대전 다단계 건강보조식품 방문판매 설명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다. 6일 확진된 여고생(대전 294번째)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는 교사와 3학년 동급생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 7일 밤 확진된 301번째(60대·서구 내동), 302번째 확진자(60대·중구 선화동)가 각각 다단계 건강보조식품 방문판매 설명회와 관련된 대전 287번째, 29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확진된 305번째(60대·서구 내동)는 301번째 확진자의 가족이고, 306번째 확진자(50대·서구 가장동)는 설명회에 참석한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세종시에서 확진된 60대(보람동, 세종 68번째)와 충남 386번째 확진자(50대, 아산 44번째)도 대전 297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 68번째 확진자의 배우자(세종 69번째)도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아 대전 다단계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대전 다단계 설명회는 지난달 25일 287번째 확진자가 대표로 있는 동구 인동 사무실에서 열렸으며,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사업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사무실 대표 등 설명회 관련자와 역학조사 과정에서 설명회에 참석한 사실을 은폐한 확진자 등을 조만간 고발할 예정이다. 이날 대전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복음대전우리교회의 목사(대전 259번째 확진자)와 교인(대전 194번째·211번째) 등 3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목사는 아내(인천 계양구 88번째 확진자)와 교인들이 확진됐는데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주말 예배를 열었고, 교인들은 예배 사실을 숨긴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지난 6일 확진된 고3 여고생(대전 294번째 확진자)이 재학 중인 고교의 같은 반 학생들과 교사 189명에 이어 나머지 3학년 동급생 158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대전에서는 60대 여성(동구 성남동, 대전 303번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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