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페어에 참여한 청년 구직자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20대 이하 청년층의 실업급여 수혜자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이 집중돼 있는 대면서비스업종이 코로나19에 타격을 입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의원이 7일 공개한 고용노동부의 ‘2020년 8월 기준 20대 이하 구직급여 지급 현황’ 자료를 보면, 실업급여 전체 수혜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대비해 1월 7.1%(46만6000명→49만9000명), 4월 25.2%(52만명→65만1000명), 8월 49%(47만3000명→70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 청년의 수혜자 증가율은 1월 11.9%(5만8000명→6만5000명), 4월 48.3%(7만1000명→10만5000명), 8월 99.9%(5만5000명→11만명)로 크게 늘었다. 산업 별로는 △숙박·음식업(호텔·음식점 등) 1만2000명 △사업시설 및 사업지원서비스(인력공급·여행사업 등) 1만4700명 △도·소매업(백화점·대형마트 등) 1만65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어린이집) 1만2500명 등 이었다.
장철민 의원실은 20대 이하의 실업급여 수혜자가 크게 증가한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청년층의 주요 노동시장인 대민 서비스 업종의 경영난이 깊어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장철민 의원은 “코로나19가 모든 연령층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서비스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어 청년층이 실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청년고용 문제를 방치하면 이력현상, 실업장기화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래사회의 인적자본을 잃게 되므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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