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추석날 벌초에 나섰던 일가족 8명이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대전 유성구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대전 유성구 제공
추석을 맞아 함께 벌초를 한 일가족 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7일 50대 부부(서구 갈마동, 대전 371·372번째)와 70대(중구 오류동, 대전 373번째), 40대 부부(중구 태평동, 대전 374·375번째)와 10대 자녀 2명(대전 376·377번째) 등 일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 370번째 확진자(70대, 중구 오류동)의 사위와 딸(50대), 배우자(70대), 아들 부부(40대), 손주(10) 등이다. 이 가족은 추석인 지난 1일 경북 예천의 선산을 참배하고 함께 벌초를 한 뒤 4일부터 이날까지 기침과 근육통,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다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50대 사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10대 손주는 중구의 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재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통신연구원은 확진된 연구원(대전 371번째 확진자)이 지난 5일 자신이 근무하는 7연구동 연구실에 들른 사실을 확인하고 7연구동을 폐쇄하고 방역하는 한편 이 연구동에 근무하는 직원 450여명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연구원이 파악한 밀접 접촉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370번째 확진자와 벌초를 하고 식사를 함께 하는 등 가족행사를 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직장과 재학중인 학교 등에서 밀접 접촉자가 있는지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370번째 확진자는 지난 5일 확진된 70대 여성(유성구 장대동, 대전 366번째) 가족과 주말농장을 함께 하면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8일 오전 11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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