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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로 목욕하러 오세요” 제천 성내리에 작은 목욕탕

등록 2020-10-18 16:15수정 2020-10-18 16:29

목욕하려면 차타고 40~50분…불편·주민숙원 해소
제천시의회가 지난 16일 본회의를 열어 ‘공중목욕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제천시의회 제공
제천시의회가 지난 16일 본회의를 열어 ‘공중목욕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제천시의회 제공

월악산 자락인 충북 제천시 덕산면 성내리에 주민 숙원인 목욕탕이 문을 연다.

제천시와 성내리 주민의 말에 따르면, 이 목욕탕은 늦어도 연말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착공했다. 연면적 161㎡ 크기에 25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제천시 1호 공중목욕탕이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개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성내리 공중목욕탕은 제천시가 예산을 마련했으나 그동안 운영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건립이 미뤄지다 최근 시의회에서 ‘공중목욕장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돼 가시화했다. 이 조례는 주민의 보건·복지·건강 증진을 위해 목욕장 시설이 없는 읍·면에 작은 목욕탕을 설치하는 것이 뼈대다. 김대순 시의원은 “인건비, 소모품 구매, 연료비, 상하수도 요금, 전기요금 등 연간 1억원 이상의 목욕탕 운영비가 필요하다. 조례가 통과돼 운영비 지원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성내리 공중목욕탕이 문 열면 덕산면과 수산면 주민 4천여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 목욕탕 개장으로 주민들은 목욕하러 제천 시내나 수안보까지 40여분씩 차를 타고 다니던 불편을 덜게 됐다. 요금은 1회당 2천~3천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마을 주민들은 “제천 남부지역 4개면 가운데 한수면은 수안보, 청풍면도 가까이에 대형 목욕탕이 있는데 우리 지역은 목욕탕이 없었다. 업자들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고 포기했는데 공중목욕탕이 지어져 숙원을 풀게 됐다”고 반겼다.

이한승 성내리 노인회장은 “드디어 우리 동네도 옆 동네 친구들에게 목욕탕 자랑을 하며 ‘목욕하러 오라’ 떵떵거릴 수 있게 됐다”고 큰소리로 웃었다. 이 회장은 “예산이 넉넉지 않아 탕이 하나인 목욕탕을 짓고 하루는 남탕, 하루는 여탕으로 운영한다고 해서 시장께 남탕, 여탕을 나눠 지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우리 동네는 코로나19가 없는 안전한 곳이니 목욕탕을 하루라도 빨리 문 열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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