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에서 12일 40대 협력사 현장 책임자가 안전시설 점검 중 쓰러져 숨졌다. 2018년 12월 노동자들이 태안화력에서 숨진 김용균 노동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또 숨졌다.
태안경찰서와 태안소방서의 말을 종합하면, 12일 오전 9시50분께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 6호기 계단에서 협력업체 ㅅ테크 이아무개(43) 부장이 쓰러지는 것을 뒤따르던 동료가 발견해 응급조처하고 태안군 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날 오후 1시께 숨졌다.
경찰은 “동료가 이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조대에 신고해 응급조처를 했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의료기관은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동료는 경찰에서 “부장님이 6호기 안전시설물 설치 상황 점검차 계단을 오르다 쓰러지셨다”고 말했다. 이씨는 태안화력 협력사의 현장 책임자로 평소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지만, 부검에 반대하는 유족이 있어 부검 일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