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보건당국이 공연장에서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서 한 종교의 학습모임에 참여했던 이들과 가족 등 1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보건당국이 정밀 역학조사를 하는 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대전시는 9일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57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대 2명(유성구·대전 574, 575)과 40대(대전 577)는 8일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유성구·대전 572)의 자녀와 배우자이며, 이 40대는 7일 확진된 대전 555번째 확진자(40대·서구)의 접촉자라고 설명했다.
대전 554(40대·서구), 555, 564번째 확진자(40대, 서구)는 한 종교의 신앙인으로, 최근 경기 성남 754번째 확진자와 함께 교리를 공부한 뒤 오한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역학조사 됐다. 대전 565(40대), 566(30대), 567번째 확진자(40대)는 555번째 확진자의 가족,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 563번째 확진자(40대·유성구)는 밀접 접촉자다. 지난 6일 확진된 경기 성남 756번째 확진자도 여주의 종교시설에서 성남 754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가 확실지 않은 60대 확진자(대전 573)의 지인(60대·대전 578)과 딸(40대·대전 579)도 9일 오후 확진됐다.
대전 유성 주점발 코로나19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2명(대전 566, 571) 외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시 보건당국과 교육 당국은 대전 553~563번째 확진자와 관련돼 있는 학교의 학생·교직원 11명을 검사했으며 대전 571번째 확진자 외에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는 그동안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이 아니고 집단 종교행사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으며 추가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찾는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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