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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보 개방하니…자연이 돌아왔다

등록 2020-12-21 16:11수정 2020-12-22 02:31

충남도·세종시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10년’ 발표
보가 개방된 뒤 금강 수질이 개선되고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금강에서 서식이 확인된 원앙, 큰주홍부전나비, 흰목물떼새, 부화한 흰수마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충남도 제공
보가 개방된 뒤 금강 수질이 개선되고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금강에서 서식이 확인된 원앙, 큰주홍부전나비, 흰목물떼새, 부화한 흰수마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충남도 제공

금강이 보 개방 뒤 수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성을 회복해 천연 기념물 들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21일 세종시와 함께 진행한 ‘2011~2020 금강 4대강사업 전 구간 조사-금강 수(물) 환경 모니터링 2단계 5차년도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는 공주보와 세종보, 백제보가 건설됐다. 이 가운데 공주보와 세종보는 각각 2017년 6월과 11월부터 수문을 열었다. 백제보는 탄력적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있다.

용역 결과를 보면, 공주보(상류 곰나루)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대강 사업 전 리터(ℓ)당 2.9㎎에서 보 개방 전 3.3㎎으로 높아졌다가 보 개방 뒤에는 2.9㎎으로 낮아졌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도 4대강 사업 이전 6.1㎎에서 보 개방 전 7.9㎎까지 치솟았다가 개방 뒤엔 6.7㎎으로 떨어졌다. 클로로필-에이(Ch1-a)도 4대강 사업 이전 33.0㎎에서 개방 전 48.2㎎, 개방 뒤 33.6㎎으로 변화했다. 세종보와 백제보의 수질 변화도 공주보와 비슷했다.

보 개방은 주변 생태계를 회복시켰다. 모래톱, 여울, 하중도, 습지 등 수변 공간이 복원됐고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이 늘어났다.

2018년 7월 수문이 전면 개방된 공주보 전경.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2018년 7월 수문이 전면 개방된 공주보 전경.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공주보~세종보 구간의 모래톱 등지에서는 흰목물떼새(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원앙(천연기념물), 큰주홍부전나비(국제적 멸종위기종) 등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상류에는 한반도 고유종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가 발견됐고, 금강 대표 어종인 피라미와 돌마자의 개체 수도 크게 늘었다.

김천배 충남도 기후환경 국장은 “새해부터 2025년까지 금강하굿둑까지 구간을 확대하는 3단계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겠다”라며 “용역 결과를 참고해 금강의 최적 관리 방안을 찾고 미래 발전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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