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씨오리 농장의 분변에서 24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25일 중수본과 충남도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의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돼 동물방역 당국이 고병원성 인지 검사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충남 동물위생시험소는 24일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천안 성남면 씨오리 농장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형)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고병원성(N8) 여부를 가리는 검사 결과는 26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 동물방역위생팀은 “이 농장은 씨오리 1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입식한 지 20주 정도로 아직 알을 낳지 않아 외부 반출은 없다”고 전했다. 허인 도 AI방역팀장은 “농장 주변이 야생조류 분변에 오염돼 있다가 들쥐 등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고병원성 확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중수본은 방역대인 반경 10㎞ 안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하고 보호지역(3㎞ 이내)의 농장 가금류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의심 농장 주변에는 500m 안에 한 가구가 오리 11만5천마리, 3㎞ 안에 14 농가가 오리 48만47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충남도에서는 앞서 지난 14일 천안시 성환읍 한 체험농장에서 거위 한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폐사한 바 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