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서 외국식재료판매점과 교회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25일 외국인 노동자와 시민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자 11명이 재검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안 외국식재료판매점 관련 외국인 확진자는 5명이 늘어 38명이 됐고, 한 교회 목회자와 관련이 있는 8명도 확진됐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21일 입대한 육군훈련소 입소자 1600명 가운데 11명(논산38~48번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4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관리청 등이 검체검사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판정을 보류하고 재검사를 해 24일 2명(논산 38·39번째), 이날 9명(논산 40~48번째)이 확진됐다.
천안 외국식재료판매점 발 코로나19는 이날 5명이 늘어 첫 확진자(30대·태국 국적, 천안 528번째)를 포함해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천안시는 이 판매점 관련 확진자들이 판매점 2층 여유 공간에서 접촉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이곳을 이용한 이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문자를 보내고 있다. 천안 외곽 농촌지역은 개별적으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가운데 적잖은 이들이 불법체류자로 알려져 있다. 천안시는 천인시 의사협회의 협조를 얻어 관내 불법체류 여부를 묻지 않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
대전에서는 24일 밤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덕구에서 20대 남매와 50대 어머니 등 일가족 3명(대전 765~767번째)을 비롯해 14명이 확진돼 보건당국이 감염원을 찾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가 24일 식당 등 업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북에서는 청주 4명(충북 982~985번째), 충주 4명(충북 986~988·994번째), 제천 3명(충북 989·990·995번째), 음성 3명(충북 991~993번째) 등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가운데 충북 984번째 확진자(50대·청주)는 진천의 병원, 충북 991번째(50대·음성) 확진자는 음성 소망병원 관련자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농촌지역은 코로나19의 방역 사각지대다. 불법체류자가 법적인 불이익을 우려해 검사나 치료에 소극적일 수 있어 외국인 노동자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관리해 지역의 추가적인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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