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천안 외국식품판매점과 관련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홍성, 아산, 청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충남도는 27~28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천안 9명(천안 644~657, 660, 661), 홍성 4명(홍성 44~47), 아산 208번째 확진자 등이 이 식품판매점과 관련돼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현재 천안 식품판매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천안 77명, 홍성 14명, 청주 2명, 아산 1명 등 모두 9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태국인들로, 태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식품회사 직원인 첫 확진자(30대, 천안 528번) 등 90여명이 이 식품판매점에서 만났다. 홍성에서 처음 확진된 태국인(홍성 33번)도 지난 19∼20일 동료와 함께 이 식품판매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군은 밀접 접촉한 태국인들을 포함해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천안 식품판매점의 2층에 간단한 조리시설과 휴게시설이 있어 외국인들이 모임 장소로 이용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남 당진 나음교회·서산 라마나욧기도원 관련 확진자도 5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충남지역 153명과 대전 27명 등 180명이 됐다. 서산시는 나음교회와 라마나욧기도원 관련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던 4명(서산 136~139)이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또 다른 4명(서산 131~134)도 확진됐다. 당진에서도 이 교회와 관련해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라마나욧기도원에서는 지난 10일 나음교회, 서산 음암 예람교회, 서산 운산 성결교회, 대전 은혜교회 등이 함께 예배를 본 뒤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했다. 서천군은 26~27일 주민 5명(서천12~16)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천읍 화금2리에 대해 일시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리고 전체 주민 214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벌이는 한편 방역 소독을 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7일 코로나19로 치료받던 70대(대전 495번째 확진자, 서구)가 숨졌다.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지기는 일곱 번째다. 이 70대는 지난달 30일 확진돼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시 보건당국은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